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떠나기 좋은 시간이야 페르귄트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읽기 2024. 5. 16. 23:17
    728x90

    읽은 날: 24.05.16
    저자: 김영래
    출판사: 생각의 나무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히고, 주변에서 친숙한 까치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다.
    상상과 현실의 그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고, 히말라야, 영월, 철원 등 실제 지명과 다양한 텃새, 철새가 나와서 호기심에 찾아도 보면서 즐겁게 읽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떠나지 못하는 내 아쉬움을 두드려서, 시끄럽다 마음이.ㅎㅎ


    마음에 드는 페이지 어딘가의 구절.

    영월 고마리분교에서
    그가 말했다.
    ”더 많이 먹어 살 찌운 자는 땅을 떠나지 못하고, 더 많이 모아 부유해진 자는 둥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 우리는 항상 가난하고, 그리고 항상 부지런하지. “

    나는 내가 무엇을 묻고 싶고 무엇을 알고 싶은지 알기 위해서라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았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알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아,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같았다. 손만 놓으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손은 내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머니가 나를 불러 앉혀놓고 말했다.
    ”얘야,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단다. “이럴까”와 “저럴까” 사이로 악마가 들거든. “
    ”악마가 뭐예요? “
    내가 물었다.
    “악마란, 마음을 훔치는 도둑이지. 생각해 보렴. 너의 마음이 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한 가지 일러주겠는데, 백로의 길을 도요새에게 묻지 말고, 갈매기의 시간을 까마귀에게 물어서는 안 된단다.”

    떠나기 좋은 시간이야 페르귄트


    질문하고 고민하고, 배우고 만나고, 후회도 하고 떠나고, 겪는 것.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아니 대체,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 >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몬드  (0) 2024.05.18
    거미여인의 키스  (0) 2024.05.17
    친절한 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 개정판  (0) 2023.10.13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북  (0) 2023.09.1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