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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신선대 코스 (석굴암 방향 등산/마당바위 하산)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운동하기 2023. 11. 12. 20:55728x90
* 도봉산; 740m (23.11월 등산), 북한산과 근교에 위치해서 북한산국립공원으로 함께 지정되어 있다. 최고봉인 자운봉은 등산하기에는 위험한 암벽이라 우리가 오를 수 있는 도봉산의 정상은 신선대다.
* 오늘의 코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코스로 천천히 4시간, 선인쉼터부터 신선대까지는 하나의 길이라서 모두 만난다. 신선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봉을 잡고 올라가야 해서 장갑이 필수이다.
도봉산역 1호선 1번 출구 - 도봉탐방지원센터 - 도봉서원 - 도봉산장/커피숍 갈림길 (마당바위로 올라가려면 그대로 직진 / 나는 오른쪽으로 빠져서 등산!) - 인절미바위 - 석굴삼거리 - 산악구조대 - 선인쉼터 - 신선대 아래 깔딱 - 신선대(정상석) 726m - 선인쉼터 - 마당바위 - 천축사 - 도봉탐방지원센터
* 준비물
잠발란 울트라라이트 등산화, 브라탑나시, 아레나 플리스 아노락, 몽벨 플리스 집업, 레깅스, 아크테릭스 바람막이
등산스틱, 500ml물한개, 700ml 보온병에 뜨거운 차, 물컵, 휴지 및 물티슈, 손수건, 핸드크림, 선캡, 미끄럼방지 장갑, 의자방석, 간식으로 귤, 견과류, 추워서 마스크, 바람막이, 응급키트(무릎보호대, 파스, 탁센, 대일밴드, 인공눈물), 선글라스
날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도봉산 등산을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춥고 주말이다 보니ㅎㅎ 살짝 늦잠을 자서 계획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은 9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우리 집에서 도봉산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했고 가장 단순하게 지하철을 이용해서 도봉산역에서 출발했다.
1호선인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나오다 보면 주말아침, 등산을 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고 그분들을 따라서 그대로 가면 된다.
지하철 출구를 나와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여기부터 유명한 도봉산ㅎㅎ 쇼핑거리!!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 및 등산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가득 들어차있다. 내가 간 시간은 8시 반쯤이어서 이제 슬슬 가게를 오픈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어서 내려오면서 필요한 물건을 사야겠다! 하고 오르기 시작했다.
지하철 출구에서 산 입구까지는 좀 걸어야 하는데, 걸으면서 음식점도 꽤 많다. 그중에서 인터넷에서 본 계란김밥을 판매하는 곳 (영광집이라는 곳을 찍고 가면 그 옆에서 팜ㅋㅋ)에서 김밥을 3,000원 주고 한 줄 구매했다. 산에서는 김밥이지!ㅎㅎ
그렇게 다시 산 입구로 걸어가는데 바람이 점점 차고 일반 장갑만 챙겨 왔는데 손이 정말이지 너무너무 시렸다.
그래서, 몬츄라 등산장갑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언뜻 봐서.. 그 매장에 들어갔는데 정작 몬츄라 장갑은 없었다.
RAB, 블랙다이아몬드 장갑만 있어서.. 이것저것 보다가 봉을 잡고 오르거나 등산할 때는 미끄럽지 않은 게 좋아서 RAB장갑으로 구매했다. (가격은 4만 원이었고, 혹시 DC가 되는지 궁금했는데 RAB은 원래 정찰제라고 하시더라는..) ** Rab 랩 장갑 파워 스트레치 컨택 그립 글로브 / 등산 아웃도어 장갑
나는 여자 S사이즈로 구매했고, 양손 엄지와 검지 부분으로는 폰 터치가 인식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아이폰은 생각보다 인식이 좋지는 않다. (아예 안 되는 건 아님!)
손가락 끝까지 잘 맞지는 않지만, 손목 부분까지 감싸주기 때문에 따뜻하고, 더 두꺼운 장갑보다는 보온도 충분하고 손을 움직이는 데에도 불편함에 전혀 없었다.
이것저것 차치하고서, 이번 산행 전에 이 장갑을 사서 정말 감사했다.
안 그러면 정상까지 오르면서 손이 너무 시렸을 것 같..
상점들을 쭉 지나쳐서 걷고, 오른쪽에 네파가 있을 때쯤이면 거의 입구에 도달한 거다.
쭉 직진해서 걸으면 상점길이 거의 끝나고 도봉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더 지나서 가다 보면 ‘마지막 수세식 화장실’이 나온다. 그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스틱도 펼쳤다.
준비를 마치고 시작하는 등산길!! 북한산국립공원이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이라고 적힌 오른쪽 길로 등산을 시작한다. 가다 보면 왼쪽에는 북한산생태탐방원, 오른쪽으로 광륜사라는 절이 나온다.지금부터 자운봉!으로 목표를 잡고 표지판에 나오는 자운봉만 체크하면서 오르면 된다. 도봉산은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이기 때문에.. 따라서 가기만 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산 입구에 도착하니까 땀이 나기 시작해서 더워서 옷을 벗고 재정비하고 올랐다ㅎㅎ **산 입구라고 구분하는 이유는 여기부터 흙길이기 때문!!
나는 땀이 많은 편이고 열이 금방 오르는 체질이라서, 재정비할 때 플리스 집업을 벗어서 가방에 묶고 산을 올랐다.
(여기에서 스틱을 펼치는 게 나을 것 같다. 본격적인 등산로 이전까지는 벽돌길이나 콘크리트길이다.)
무튼 그렇게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등산로 초입의 계곡물소리가 좋았다.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니까 여름과는 다른 느낌의 시원함과ㅎㅎ 청량함이 있었다. 그렇게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호흡을 다잡으면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도봉산에 있는 바위나 돌이 정말 심상치 않고 멋지다! 싶더니.. 도봉산은 고생대부터 화강암의 지반이 융기 및 침식되어 형성되었다고 한다. 신기 신기해.
쭉 오르다가.. 도봉산장이 나오는 쪽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등산하는 마당바위 방향이 아닌, 오른쪽으로 빠져서 산악구조대 코스로 빠졌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 코스는ㅎㅎ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나름 고요하게, 오를 수가 있었다. 이 코스보다는 마당바위 쪽으로 오르는 코스가 신선대로 가는 최단코스라서 사람들이 대부분 그 코스로 가는 것 같은데, 혼자 고요함을 즐기는 나에게는 이 코스가 딱이었다!
조용하지만 사람이 아예 한 명도 없는 것도 아니고, 내려오기에는 내 생각에는 무릎에 별로 안 좋을 듯한데 오르기에는 딱 적당하고 좋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등산하면서 문득문득 하늘과 정경을 둘러보니 한가하고, 산에 이래서 온다. 싶은 마음ㅎㅎ도봉산 인절미 바위, 그리고 오르면서 본 신기한 바위(이름이 뭘까!) 선인봉..? 멀리 보이는 봉우리 이름을 추측하면서 오른다.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평탄하기만 하지도 않다. 천천히 다리를 들고 오르다 보니 선인쉼터가 나왔다.
휴! 하면서 의자를 찾아 앉았는데 이곳에서 충분히 쉬어야 하면서도 땀을 너무 많이 식히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마당바위로 오르고 이곳에 들러서 간식을 먹는다는 것 같은데.. 이 위부터는 아주 아주 깔딱 이 시작되더라구유..? 그것도 모르고 나는 대충 쉬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올랐다 ㅠ 어우.. 쉽지 않다 쉽지 않아.선인쉼터부터 신선대까지 300m. 마음의 준비하고 출발하길… 선인쉼터에서 조금 올랐을 때 이 구간이 쉽지 않구나!! 를 깨우치고 대략 이 즈음부터 스틱을 접고 손으로 바위를 잡거나 나무를 잡거나 봉을 잡으면서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파른 곳에서는 스틱을 드는 것이 오히려 일이 되기 때문에.. 하산길에 잘 사용하는 걸로 하자ㅎㅎ
그렇게 오르기 시작하는데, 앞 뒤에 계시는 분들 모두 가쁜 숨과, 언제야? 어디야? 하는 질문들과 멈췄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분들.. 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오르다 멈추다가 올라야 할 하늘 쪽 길을 보다가 올라온 길을 보는 내 모습도 추가ㅎㅎ
꽤 힘들었다. 가파르기도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것만 같은 그 기분.. 숨도 차고 곧 나올 것만 같은데 나오지 않는 그 기분ㅎㅎ 봉을 잡고 올라가면서 허벅지, 팔힘을 쓰다 보니 후들후들.. 도중에 힘이 빠져서 조금씩 쉬다가 호흡을 고르고 오르길 반복했다.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내려갈 힘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파른 길을 쭉 오르다 보니 결국에는 봉우리들이 짜잔 하고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
하늘도ㅎㅎ 추운 날이었지만 하늘이 정말 맑아서 등산하기에 참 좋은 날.
아래에서 봉우리를 만난 후에 가파른 정상석으로 가는 길. 정상석으로 가는 길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언뜻 대화하시는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니 도봉산을 자주 오는 분들도 무서워도 오늘은 날이 좋으니 가보자~ 하는 대화를 하실 정도로. 가파른 암벽이다.
나는 괜찮으니 봉을 냅다 잡고 오르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만난 절경! 신선대는 애걔~? 이곳이 정상인가?라고 할 만큼 공간이 좁은데도.. 절경이 너무너무 좋았다. 도봉산 등산 전에 에덴의 동산이라는 곳이 궁금했는데… 너무 추워서 제대로 보고도 그곳인 줄 몰랐는데 나중에 찍어둔 사진을 보니 에덴동산을 보고 왔네!ㅎㅎ
힘들지만 이 것 때문에 다시 가려고 한다. 정말 멋진 자연의 모습.. 다시 보고 싶다.도봉산 자운봉 도봉산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절경. 가운데 보이는 바위 왼쪽으로 있는 곳이 에덴동산! 에덴동산 신선대에 오르면서 자운봉 도봉산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 726m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봉우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줄이 꽤 길었다.
하산길에 많은 등산객들을 보니..ㅎㅎ 비교적 일찍 출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대에서 살짝 내려와서 하산길을 위해서 스틱을 다시 꺼내고, 무릎보호대도 착용하고, 등산화 끈도 더 단단히 조여 맸다. **하산길에서는 조이고 등산길에서는 발목의 가동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유연하게 묶는 게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본인에게 편한 방법 찾기!)
그렇게 하산이 시작되었는데, 참 웃긴 게 오를 때는 참 어렵던 그 깔딱 이 내려갈 때는 괜찮았다. 나는 하산할 때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미끄러질까 봐 무섭기도 하기 때문에 오를 때보다 더 집중해서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하산이 더 힘든 편인데 도봉산 등산에서 더 힘들었나 보다ㅎㅎ 하산이 쉬운 걸 보니.
무튼 그렇게 쭉.. 하산길을 타고 내려와서 다시 선인쉼터를 지나고 밥을 먹으려고 마당바위로 향했다.
마당바위 가기 전에 만난 마당바위 쉼터?ㅎㅎ에는 벤치가 있어서 잠시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고 귤 두 개 까먹고 잠시 쉬었다.
조금만 내려가면 마당바위! 크고 넓게 바위가 펼쳐져 있고 등산객들이 이것저것 먹고, 사진도 찍으며 쉬고 있는 모습을 봤다. 나도 드디어 아까 산 김밥을 먹으려고 좋은 자리를 찜콩ㅎㅎ
뷰를 보면서, 햇살이 비치는 곳에 앉았는데 경사가 져서.. 평평한 곳으로 이동해서 먹었다.
3,000원인데.. 참기름도 발라주고 들깨도 얹어주고 김치도 주셨다ㅠ 몰랐는데 정말 가성비 굿! 계란지단도 굵게 들어가 있고ㅎㅎ 산에서 먹는 김밥은 항상 맛있다.도봉산계란김밥
김밥 한 줄 꼭꼭 씹어서 먹고, 차도 여유 있게 마신 후.. 마당바위에서 천축사를 지나 하산했다. 하산길이 어렵지 않고, 무릎에 무리가 되는 코스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이 코스를 선택하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도봉산 단풍 하산하면서 듬성듬성 물든 단풍도 보고.. 날이 참 좋네. 내려와서 다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앞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짐을 싸고 집으로 복귀했다.
아! 내려오면서 가방에 거는 핸드폰케이스를 5천 원에 득템 >< *가격대별로 조금씩 다른 모양이었는데, 나는 가장 저렴한 걸로 샀다ㅎㅎ 브랜드 거 아니어도 상관이 없는 물건 중 하나인 듯.
(인터넷이나 브랜드별로 보면 5천 원으로는 절대 구입하지 못한다. 합리적인 가격! 도봉산에서 사세요!ㅎㅎ)
도봉산 좋다 좋다
동생이 좋다고 했는데, 거리만 좀 더 가까우면 더 자주 올 산인데ㅠ ㅠ 참 머네.. 돌아오는 버스에서 시내 시위 때문에 너무너무 밀려서 도로 위에서 시간을 정말 많이 보냈다. 후
다음에는 지하철만 이용해서 왕복해야지. 주말에 버스탈 때는 주의가 필요하구나.. (광화문~충정로 쪽 아예 정차도 하지 못했고, 도로 점거한 시위로 엄청나게 막혔음)
다음에 다시 만나자! 에덴의 정원을 잘 볼 수 있는 코스로 다시 한번 갈게.
유정아, 시끄럽고 조용하고. 산에 가는 것도 괜찮지? 이 길을 함께할 네가 있었다면.. 아니지 나랑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거지? 보고 싶어.'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 > 운동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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